한.중 관계개선 의식 아소 외상 유임 전망

'강한 일본'을 표방하는 '아베 정권'이 26일 출범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52) 자민당 총재는 26일 국회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제90대 총리로 선출된 뒤 곧바로 조각에 착수, 이날 저녁 아키히토(明仁) 국왕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고 새 내각을 발족시킨다.

아베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면 전후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전후 세대 총리가 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각료 인사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66) 외상의 유임을 포함해 주요 각료를 잔류시키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총재 선거에 출마, 2위로 선전했던 아소 외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아시아 외교 중시 차원에서 유임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아마리 아키라(甘利明.57) 전 노동상과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55) 외무성 부대신, 야마모토 유지(山本有二.54) 당 경리국장의 입각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각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시오자키 부대신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연립정권의 한 축인 공명당에서는 후유시바 데쓰죠(冬柴鐵三.70) 간사장이 국토교통상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는 이에 앞서 25일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62) 정조회장을 간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당 주요 포스트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조회장에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53) 농림수산상, 총무회장에는 니와 유야(丹羽雄哉.62) 전 후생상이 각각 기용됐다.

또 국회대책위원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67) 경제산업상, 간사장 대리로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49) 전 국토교통상이 임명됐다.

자민당의 명운이 걸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할 나카가와 간사장은 관방장관과 과학기술청장관, 당 국회대책위원장과 정조회장을 역임한 실력자로 아베 총재의 후견인역을 맡아왔다.

한편 최대 야당인 민주당도 이날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64) 현 대표의 재선을 승인했다.

오자와 대표는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획득해 자민당 정권을 붕괴시키겠다"고 결의를 표명했다.

오자와 대표는 간 나오토(菅直人.59) 대표 대행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59) 간사장을 유임시켰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l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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