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집전한 야외 미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사진)가 한 이슬람 관련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황이 당시 연설에서 14세기 비잔틴 황제인 마누엘 팔레올로고스와 페르시아 지식인의 대화를 상세히 기술한 책을 인용,이슬람의 지하드(성전)에 대해 발언하자 이슬람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황은 연설에서 "인용해보면,그(황제)는 '모하메드(이슬람의 성인)가 가져온 새로운 게 무엇인지를 보여달라. 그러면 모하메드가 자신의 신념을 칼로써 전파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그런 사악하고 비인간적인 것들만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면서 "그 황제는 지하드,즉 성전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무슬림 형제'의 지도자인 모하메드 마디 아케프는 성명을 통해 "그런 언급은 이슬람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며 서방에서 되풀이되는 잘못되고 왜곡된 신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하드란

성전(聖戰)으로 번역된다. 이슬람 경전 코란은 이슬람을 전파하고 지키기 위한 싸움과 이에 필요한 금전적 기부 행위까지 포함하는 지하드를 모든 무슬림의 의무로 선언하고 있다. 아랍어로 '정해진 목적이 있는 노력'이라는 뜻을 갖는 지하드는 원래 이교도들을 이슬람으로 초대한다는 개념이 강하지만 기독교 신학자들에 의해 이슬람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용어로 변질됐다고 이슬람학자들은 주장한다.

한우덕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