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부 휴양지 안탈야 중심지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각) 폭탄 폭발사고가 발생, 모두 4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고 터키 NTV 채널 및 도건 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오후 4시 45분께 안탈야 시청사 앞 번화가들 중 하나에서 발생했으며, 행인 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부상자들 중에는 이스라엘 국적 관광객 4명과 요르단인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 사고로 인근 가게의 창문이 부서지고 차량 다수가 파괴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앞서 지중해 인근의 또다른 휴양지 마르마리스에서 27일 일련의 폭탄 폭발사건이 발생, 27명이 부상한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마르마리스에서 하루 3건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버스에 타고 있던 영국인 관광객 10 명과 터키인 11명이 다쳤으며 같은 시간 술집과 클럽,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줄지어 있는 마르마리스 주요 대로변 2곳의 쓰레기통에서도 폭탄이 터졌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무글라주(州)의 경찰 책임자인 테만 코르페는 이번 폭발로 영국인 관광객 10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테멜 코카클라 무글라주 주지사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범인을 체포해 국민 앞에 데려 오겠다"고 말했다.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쿠르드자유팰콘스(KFF)는 이날 마르마리스 폭발사건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KFF는 이날 성명에서 "터키 내에서 공격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외국 관광객들에게 터키를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에도 터키 남부 아다나시(市) 쿠추카트 지역의 한 은행 앞과 인근 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도 PKK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 4명이 부상했다.

(이스탄불 AFP.dpa=연합뉴스)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