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의 블루그래스 공항 인근에서 27일 오전(현지시간) 5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델타항공 소속 중형 항공기인 콤에어 5191편이 추락,49명이 사망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델타항공의 계열사로 출퇴근 전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콤에어사 소속인 사고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목적지로 이날 오전 6시10분께 미국 중부 켄터키주 렉싱턴 블루그래스 공항을 출발했으나 이륙 직후 기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공항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숲속에 추락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사고기에는 47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 등 모두 50명이 탑승했으며 사고 직후 49명이 사망하고 남자 승객 한명이 살아 남았다.

생존한 승객 한명은 인근 켄터키대학 부속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며 미연방항공국(FAA) 등 관계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기 소속 항공사인 콤에어의 최고경영자인 돈 보른호르스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기는 2001년 신규로 구입한 비행기로 안전 검사상에서도 큰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공항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으나 비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전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기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 오전 7시18분께 도착할 예정이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