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경찰이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9월부터 전기 충격 권총을 사용한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5일 보도했다.

선정된 모델은 타제(Taser)사(社)의 제품인 'X 26'. 개당 1천600유로인 이 제품은 검은색과 노란색의 플라스틱 몸체가 강철 침 2개를 추진시키면 2개의 침에서 방전이 일어나는 원리로 발사된다.

일종의 '전기 작살'같이 작동하는데 권총 손잡이 안에 들어있는 배터리가 에너지원이다.

범죄 용의자가 전기 권총을 맞으면 전신 경련에 비견되는 강한 고통을 느끼며 쓰러진다.

또 뇌가 5초 간 반응하지 않게 되는데 이 사이에 경찰이 용의자에 수갑을 채울 수 있다.

당국은 전기 권총 1천정을 범죄 단속 정예경찰인 BAC, 파리의 주요 시설 보호 담당 기동대와 교통 경찰에 우선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BAC 관계자는 길거리 싸움이나 부부 폭력 사건에서 전기 권총이 매우 실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어린이와 노인이 잇따라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기 권총은 사나운 개를 제압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권총은 2005년 5월부터 일부 정예 경찰 병력에서 시험 사용됐는데 130명 가까운 사람이 사고없이 제압됐다고 르 피가로는 보도했다.

그러나 많은 민간 단체들은 2001년 이래 북미에서 전기 권총에 의해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전기 권총을 사용하면 감전사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전기 권총이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만큼 경찰이 이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