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벌어졌던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풍자한 노래 '쿠 드 불(Coup de Boule, 프랑스어로 '박치기'를 의미 )'이 1일 프랑스 가요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노래를 배포중인 워너 뮤직 프랑스의 티에리 샤사뉴 사장은 기대 이상으로 예외적인 출발을 보이더니 마침내 프랑스 차트에서 1위가 됐다고 기뻐했다.

영어로 '헤드 버트(head butt)'로 해석되는 이 노래는 지단이 7월 9일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선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은 직후 소규모 음반사인 '플라주 레코드'의 창업자인 엠마뉘엘, 세바스티앵 립치크 형제와 작곡가 프랑크 라스콩브 등 3명이 만들었다.

레게 풍의 이 노래는 처음엔 친구 50여명에게 e-메일로 보내졌으나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인터넷 망을 타고 퍼졌고 음반사들이 앞다퉈 판권 매입 경쟁을 벌였다.

판권을 차지한 워너 뮤직 프랑스가 7월 20일 음반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1만7천 개를 판매하며 프랑스 차트에서 2위에 올랐고, 최근 10일 간에 7만 5천 개 이상이 더 팔렸다.

사이버 상에서도 11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