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현재 전세계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세계적 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 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CDMA 2000 1x EV-DO 등 3G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현재의 가입자 성장속도는 90년대 초반 GSM(유럽통신방식)의 가입자 성장속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가입자 수 1억명 돌파는 3G 성공의 중요한 분기점이며 그 이면에는 일본 NTT도코모, 허치슨, 한국의 SK텔레콤 같은 영향력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강력한 프로모션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최근에는 영국의 보다폰, 미국의 버라이즌 등도 3G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A는 특히 올 상반기에 서유럽이 3G 리더국가인 일본을 앞질렀으며 미국은 퀄컴과 협력해 EV-DO를 추진하고 있는 버라이즌, 스프린트 넥스텔 그리고 이를 추격하기 위해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출시한 싱귤러의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LG텔레콤이 2㎓대역에서의 동기식IMT-2000 서비스라고 정보통신부가 규정한 EV-DO 리비전A를 포기했지만 전세계적으로 3G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는 EV-DO 서비스를 이통3사 모두 세계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SK텔레콤과 KTF는 2㎓대역에서 HSDPA서비스를 지난달 말 상용화했다.

한편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보다폰, T모바일 등 7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최근 4G 서비스 네트워크 표준화를 위한 연합을 결성하기로 하고 영국에 4G 통합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비영리조직을 설립.운영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4G포럼'을 결성, 매년 제주에서 회의를 열어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의 3.5G 기술을 통해 4G 기술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