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충격이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된 가운데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56.80포인트(0.97%) 내린 5,826.70으로 마감했으며, 독일 DAX 지수는 103.38포인트(1.80%) 하락한 5,625.63, 프랑스 CAC40 지수는 62.58포인트(1.26%) 떨어진 4,921.30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의 통화 정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광산주와 에너지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하락 분위기를 이끌었다.

세계 최대의 광산업체인 BHP 빌리톤은 3.1% 하락했으며 유럽 3위의 구리제련업체인 볼리덴도 5.3% 떨어졌다.

유럽 3위의 석유회사인 토탈은 1.5% 내렸고 유럽 2위의 석유회사인 로얄더치쉘도 0.5% 하락했다.

영국 모기지 은행인 얼라이언스 앤 레이세스터는 프랑스 은행인 크레딧 아그리콜의 인수 시도 중단 발표가 나온 가운데 5.7% 급락했으며, 크레딧 아그리콜도 1.6% 내렸다.

항공기업체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EADS는 에어버스가 경쟁사인 보잉에 의해 항공 수주 선두권에서 밀려날 것이란 언론 보도 속에 4.1% 하락했다.

이밖에 콘티넨탈과 미쉐린 등 타이어업체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쟁사들의 실적 경고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