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F-16 전투기를 포함한 첨단무기 50억달러어치를 파키스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미 국무부가 3일 밝혔다.

이는 파키스탄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서아시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파키스탄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계획은 미 의회가 인도와의 핵협정 비준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미국 정부가 적대국인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균형적인 외교관계를 추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 주관기관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36대의 신예 F-16 C/D기를 파키스탄에 제공,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는 파키스탄의 공군력 증강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DSCA는 앞서 지난달 28일 파키스탄에 대한 50억 달러 규모의 무기계획을 승인했다고 미 의회에 통지한 바 있다.

미국이 파키스탄에 판매하려는 무기 중에는 F16기 이외에 첨단 레이저 유도 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