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이달말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100% 확실해졌다.

미 노동부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5월 핵심 CPI가 0.3%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2%를 웃도는 것이다.

핵심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정책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핵심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섬에 따라 오는 28∼29일로 예정된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가 5.25%로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연방금리 선물 가격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해 형성됐다.

반영 비중은 전날 86%에 그쳤고 지난달 10일 FOMC 회의 직후엔 40%에 불과했다.

또 오는 8월 FOMC 회의에서 다시 한번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전날에 비해 두배로 커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CPI의 상승률은 0.4%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 0.6%에 비해선 다소 낮아진 것이다.

올들어 5월까지 CPI 상승률은 연율기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에 비해 높았고 핵심 CPI도 3.1%의 상승률을 기록,전년 동기의 2.4%를 넘어섰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이달말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그동안 주가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 매수세 등으로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