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닛산회장 "車할인판매 관행이 업계 망쳐"‥디자인 혁식해야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이 "혁신적인 디자인에서 자동차 산업 부활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업계에 번지고 있는 가격 할인 정책은 자동차 산업을 망치는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닛산을 회생시킨 주역으로 손꼽히는 카를로스 곤 회장은 12일 개막된 '뉴욕 오토쇼'에 참석,"자동차 업체들이 열정이 담기지 않은 자동차를 팔면서 경영난으로 고전할 것인지,아니면 열정을 담아 자동차를 생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제는 진부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디자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애플컴퓨터가 뛰어난 디자인으로 '아이팟'을 성공시킨 사례를 들었다.

곤 회장은 또 자동차 업계에 일반화된 할인 및 인센티브 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일부 업체들이 유사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고 할인해 파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젠 정찰로 쓰여 있는 가격을 주고 차를 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곤 회장의 이런 언급은 수입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대대적인 할인 판매 정책을 펴왔던 GM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동차 생산에 쓰여야 할 예산이 판매 인센티브로 쓰이면서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훼손하고 제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곤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인센티브가 3500달러,연간 600억달러로 이는 120종의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비용과 맞먹는다"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이처럼 할인에 의존하는 산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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