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반경 50m내 지역에 있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클레이모어 지뢰와 각종 화기, 폭발물 등을 집안에 다량 소지하고 있던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경찰은 케네스 대니얼 호킨스(38)가 크라이스트처치 훈 베이에 있는 자택에 각종 무기와 폭발물들을 다량 소지하고 있다 11일 붙잡혔다면서 그의 집은 뉴질랜드에서 발견된 개인 무기고로서는 가장 큰 규모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무기들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무기 전문가들은 최소한 클레이모어 지뢰는 외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론들이 밝혔다.

경찰은 호킨스가 집에 다량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인근지역에 대한 통행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해놓고 폭발물 전문가와 폭발물 해체 로봇 등을 대기시켜놓고 반자동 화기로 무장해 기습작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경찰의 기습 작전을 펼 때 그의 집안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으며 연기도 치솟았다고 전했다.

호킨스는 일단 수류탄 불법 소지혐의로 재판에 회부됐으나 혐의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쉬 탭 경사는 호킨스의 정신상태에 대해 무엇보다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의 부인은 그가 자살하거나 남을 살해할 우려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탭 경사는 "지금까지 그의 집에서는 각종 조명탄과 반경 50m 이내에 있는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클레이모어 지뢰, 폭탄으로 개조된 섬광탄, 수류탄, 탄약 등과 대마초 수경재배 시설들이 발견됐다"면서 "경찰과 육군 폭발물 전문가들이 계속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은 "호킨스가 부인과 세 자녀와 함께 10년 동안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그들은 좋은 이웃"이라고 말했다.

또 호킨스가 체포된 뒤 그를 검사했던 정신과 간호사는 정신 질환의 징후는 전혀 없다면서 재판에서 자신의 범죄사실을 순순히 시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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