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여객기가 12일 오후 2시쯤 기내 폭탄 신고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 프레스트윅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당국은 승무원이 기내에 폭탄이 있다고 밝힌 쪽지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접한 후 공군기 3대를 긴급 출동시켜 여객기를 프레스트윅 공항으로 유도 착륙시켰다.

이 보잉 737 여객기는 오후 2시 20분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탑승한 승객 172명과 승무원도 전원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이 여객기는 파리 보베 공항을 출발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스트래스클라이드 경찰 대변인은 "모두 안전하게 잘 있으며,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BBC 방송에서 밝혔다.

라이언에어 대변인은 "승객에게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항공기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난후 더블린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레스트윅 공항은 잠시 폐쇄됐다가 오후 늦게 다시 열렸으나 공항 일대에 발동된 보안 경계령은 아직 해제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내에 폭발물이 있었는지, 경찰이 누군가를 체포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테러가 아닌 장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의 싱크탱크인 채텀 하우스의 보안 전문가인 밥 에어즈는 "테러범들은 기내에 폭탄이 있다고 승객들에게 경고하지 않고, 그저 여객기를 폭발시킨다"며 장난일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키프로스행 올림픽 에어라인 여객기가 탄저균을 포함한 폭탄이기내에 숨겨져 있다는 장난 신고를 받은 후 아테네 국제 공항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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