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남성과 여성의 뇌암 발병률이 각각 100%와 50%가 늘어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국제 신경종양 치료포럼'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휴대전화가 뇌종양 증가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신경과학연구 및 훈련센터 부주임이자 전국중화신경외과 부주임인 저우량푸(周良輔) 교수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인 상하이의 예를 들어 지난 30년 간 남성의 뇌종양 발병률이 100%, 여성은 50%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저우 교수는 특히 최근 20년 동안이 중국에 휴대전화라는 통신수단이 들어와 광범위하게 보급된 시기임을 지적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전자파가 대뇌에 침투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이제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광저우 등의 지방과 다른 도시 주민들의 뇌종양 환자 증가율이 최근 수년간 농촌주민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 상하이의 증가율에 접근했으며 이는 도시의 환경오염 및 휴대전화오염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미국, 일본 등 외국 전문가들과 중국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휴대전화가 사람의 뇌에 미치는 해독과 뇌종양 형성에 미치는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휴대전화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스웨덴 생명연구원이 20-80세의 악성 뇌종양 환자 9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85명이 휴대전화 상용자였으며 특히 20세 전에 휴대전화나 무선전화기를 사용한 사람들의 뇌종양 발병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