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전 14세 소녀가 거리에서 날아온 총탄에 희생됐던 시카고의 잉글우드 지역에서 이번에는 10세 소녀가 생일파티 도중 유탄에 맞아 숨졌다. 시카고 언론들은 12일 사촌, 친구 등 30여명과 함께 전날 밤 생일 축하 파티를 즐기고 있던 서리사 화이트(10)라는 소녀가 창문을 통해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고 후 화이트의 집 밖 거리에서 수많은 탄피들이 발견됐다. 이 지역은 지난 3일 집안에 서 있다가 거리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진 스타키시아 리드(14)의 집에서 몇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일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카라일 위크스는 당시 여자 친구의 전 애인을 향해 자동 소총으로 무려 29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발이 리드의 집으로 날아가 그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 주민들은 리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8일만에 또다시 유탄으로 10세 소녀가 희생되는 사건이 이어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 지역의 안전 문제에 대한 당국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