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새 정부 구성작업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저항세력의 산발적인 공격이 격화돼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바그다드 남쪽에서 1일 도로매설 폭탄이 터져 3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하루동안 미군 병사 5명이 숨졌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2003년 3월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은 총 2천247명으로 늘었다고 AFP통신은 집계했다.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인 알-사드르시티에서는 시아파 소장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추종하는 민병조직과 미군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 교전은 미군 헬기 1대가 지상으로부터 저격공격을 받고 응사하면서 발생했으며, 주민 1명이 유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경찰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손이 등 뒤로 묶이고 눈이 가려진 시신 14구를 발굴했다. 경찰은 이들 시신에는 고문흔적이 있었다며 정확한 신원과 피살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북부 도시 모술에서도 도로폭탄 공격으로 이라크 경찰관 6명이 사상했고, `죽음의 삼각지대'로 불리는 무사이브 지역의 유프라테스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신 1구가 발견되는 등 이라크 곳곳에서 혼란 상황이 이어졌다. 한편 이라크 경찰은 바그다드에 소재한 위성 TV 채널인 수마리야 소속 기자 2명이 1일 바그다드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