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3일 저녁(이하 현지시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물량을 당초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2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 가즈프롬 이사회 부의장은 "우리는 계약에 따라 유럽에 가스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내일(3일) 저녁까지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원상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이후 만 하루동안 우크라이나측이 9천500만㎥의 천연가스를 훔쳐갔다면서 이 규모의 분량을 당장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영 '나프토가즈'에 보낸 전문에서 "1월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하루동안 나프토가즈가 9천500만㎥ 규모의 가스를 무단으로 가져갔다"면서 "해당 가스는 우크라이나 국경밖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며 가즈프롬은 이를 보충하기 위한 추가 공급을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또 전문에서 "가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측과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반 플라치코프 우크라이나 자원에너지부 장관은 "유럽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는 (도난사고없이) 모두 공급됐다"면서 러시아측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또 비축된 가스 물량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여오는 가스로 인해 자국내 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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