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한 백인-중동계 청년간 인종폭동과 관련,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12일 관용을 촉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워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종, 외모, 민족성을 근거로 사람을 공격하는 행위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호주인들은 배경 및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반드시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워드 총리는 "군중폭동이란 항상 역겨운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으며, 폭도들을 `인종주의자'라고 지칭하는데 대해서도 "종종 조심성없이 내뱉는 말로,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그는 호주 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성장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이번 폭동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11일 오후 시드니 남부 크로눌라 해변에서 발생한 인종폭동은 12일 새벽까지 교외로 확산되면서 30명 이상이 다치고 16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드니 로이터.AFP=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