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복구공사가 진행중인 파키스탄 북쪽 카슈미르 지역에서 13일 산길을 달리던 버스 2대가 각각 계곡으로 굴러 떨어져 21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샤히드 핫산 쿠에레시 경찰 대변인은 이날 초저녁께 `라울라 코트' 인근에서 버스 한 대가 다리 위를 질주해 지나다가 계곡으로 떨어져 1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이 사고보다 몇 시간 앞서선 무자파라바드 북쪽 15km 떨어진 `그호리'에서 5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버스가 산길을 달리던 중 급회전을 하다가 미끄러지면서 닐럼강으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10명 이상이 사망했다.

쿠에레시 대변인은 "버스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도로에서 과속을 해왔다"고 말했다.

무자파라바드와 주변의 산악지역은 지난 달 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지진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도로가 두절되고 절벽의 측면이 무너져 내리는 등 황폐화돼서 이 지역 여행은 극도로 위험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 지역에선 지진의 위험을 상기시키듯 13일에도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별다른 피해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파키스탄은 이날 지진피해 구호를 위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지진 피해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적인 지원자 모집운동을 시작했다.

유엔은 지진희생자들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미화 5억5천만달러(4억7천만 유로)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필요치의 4분의 1 정도인 미화 1억3천100만달러(1억1천200만 유로)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자파라바드 AP=연합뉴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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