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은 교육적인 것보다 재정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대학교육보의 여론조사 결과, 대학 총장들이 교육의 질보다는 대학 재정을 얼마나 잘 유지했느냐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총장들이 꼽은 주요 관심사도 6개 가운데 5개가 건강보험비용 증가, 수업료 인상, 재정지원, 기술비용, 부적절한 교수보수 등 돈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돈과 관련이 없는 것은 어떻게하면 학생들을 유치하느냐 하나밖에 없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53%가 매일 일정 시간을 기금모금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44%는 예산과 자금 관련 활동이 가장 빈번한 일상업무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매일 교육과 관계되는 일을 처리한다는 대답은 41%에 그쳤으며 학생관련 업무를 매일 수행한다는 대답은 28%에 불과했다. 대학교육보는 아직도 대학총장에 주로 학장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학 총장의 역할이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닮아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교육보는 이번 조사에 응한 대학 총장들 가운데 41%가 민주당원이라고 밝혔으며 지난 대선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다는 대답도 56%에 달해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