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불만을 품은 중국 교통경찰들이 신문사를 급습, 기자를 경찰서로 끌고가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에서 21일 10여명의 현지 교통경찰이 관영지 타이저우만보(台州晩報) 사무실에 몰려가 이 신문사 부편집장 우상후(禮湘湖)를 경찰서로 강제 연행했다고 홍콩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경찰서에 끌려간 우 부편집장은 리샤오궈(李小國) 교통경찰대 대대장에게 마구 폭행당한 뒤 이후 다른 경찰들에게도 구타당했다. 리샤오궈는 운전면허 발급과 관련한 경찰의 부당한 업무처리를 폭로한 20일자 타이저우만보의 기사내용에 불만을 품고 다음날 오전 신문사에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며 다투다 동료 경찰관들을 핸드폰으로 불러내 일을 저질렀다. 당시 리샤오궈는 "오늘 난 경찰이 아니다"며 흥분해 우 부편집장을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부편집장은 소식을 듣고 경찰서에 달려간 편집장에 의해 구출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타이저우 당국은 사고발생후 즉각 조사를 벌여 리샤오궈에 대한 정직처분을 내리고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들을 처벌할 예정이다. 당국은 이와 함께 이례적으로 신문에 이 같은 사태를 보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