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열풍이 아니라 한상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국제공항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누군가를 맞이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주인공은 한국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한상궁'이었다. 한상궁역을 맡은 양미경씨가 대장금을 방송 중인 창사(長沙)의 후난위성TV로 가 기 위해 잠시 푸둥공항에 내렸다. 상하이는 그냥 경유지여서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팬들이 장사진을 치고 한상궁을 기다린 것이다. 현지 신문들은 흰색 털옷을 입고 공항에 나타난 '한상궁' 양미경씨가 경비원들의 호위 속에 공항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대서 특필했다. 이처럼 이달초부터 대장금이 방송되면서 한상궁의 인기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덩달아 양미경씨의 인기도 대장금역을 맡은 이영애를 능가할 정도다. 상하이 청년보는 한상궁(양미경)에 대해 '아름다움과 선량함, 양보의 미덕을 보여준 한상궁 역을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후난위성TV가 '대장금 출연진 가운데 누가 창사에 올 경우 관심이 많으냐'는 주제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7만2천명의 답변자 가운데 46%(3만3천800명)가 한상궁(양미경)이라고 답했다. 장금이(이영애)는 27%, 민정호(지진희) 19% 순으로 한상궁에 한참 뒤졌다. 또 ' 대장금 주인공이 창사에 방문했을 때 가장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요리(57%), 한복(24%), 연기역정 듣기(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상하이를 거쳐 창사에 간 양미경씨는 대장금 홍보활동을 하면서 '대장금'의 음식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대장금 열풍 속에 부상하는 '한상궁'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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