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침수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물이 서서히 빠지면서 10일(현지시간)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사망자수가 증가했다. 루이지애나주가 발표한 공식 사망자수는 154명이며 미시시피주는 21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앨라배마주와 플로리다주에서도 희생자가 산재해 있다. 그러나 가가호호 수색과 구조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카트리나가 휩쓸고 지나간 침수지역에서 계속 생존자가 발견되고 있다. 카트리나 재해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82 공수사단 장교들은 사망자가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구조작업 중에 생존자를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색.구조팀을 이끌고 있는 페리 피크는 "생존자들을 계속 발견하고 있어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어제도 (생존자가) 1명 있었고 오늘도 1명 있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물빼기 펌프 74대가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 육군 공병대는 카트리나 강타 40일만인 내달 18일 물빼기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병대에서 당초 예상했던 시일은 80일이었다. 뉴올리언스의 루이 암스트롱 국제공항은 오는 13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관계당국이 밝혔다. 또한 뉴올리언스 안팎의 복구 상황도 진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루이지애나주 플래케마인스의 소개령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전기공급업체 엔터지는 미시시피주와 루이지애나주 고객 110만명 중 3분의2에 공급할 전력을 복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11일 침수 지역을 3번째로 방문, 이틀간 현지에 머물 예정이다. (뉴올리언스 로이터=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