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주석 당선자 마잉주(馬英九) 타이베이(臺北) 시장은 당선 축전을 보내고 이에 답전으로 화답하는 등 일단 공산당과 국민당간에 화해 분위기가 넘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17일 공산당 총서기 명의로 보낸 축전에서 마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고 국공 양당은 양안 동포와 힘을 합쳐 양안관계의 평화와 안정적 발전을 지속하고 중화민족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할 것을 충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 당선자는 즉각 답전을 보내 지난 4월29일 베이징(北京)에서 있은 롄잔(連戰) 주석-후진타오 주석 간의 국공 수뇌회담에서 합의한 5개항에 근거, 양안 평화와 번영, 그리고 발전을 위한 국공간 교류가 촉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하는 답전을 보냈다. 중국 언론매체들은 마 시장이 주석에 당선된 16일부터 국민당 주석 선거와 결과를 대만의 향후 정치 전망을 곁들여 집중적으로 보도, 대만 정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후 주석은 지난 4월말~5월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과 제2야당인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을 잇따라 중국에 초청, 독립 성향의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과 집권 민진당에 대한 압박 공세를 높여왔다. 후 주석은 대만 야당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오랜 적대관계 종식과 양안관계 개선의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면서 대륙과 대만 주민은 물론 미국,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후 주석은 이어 지난 12일 대만 신당(新黨)의 위무밍(郁慕明) 주석과 회담하고 '하나의 중국'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 대만 대학생 2천500여명을 베이징에 초청하는 등 평화공세를 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이같은 대(對) 대만 평화공세가 효력을 발휘해 종국적으로 양안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양안에 해빙의 봄을 몰고 올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