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은 11일 런던이 2012년 올림픽 유치경쟁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들라노에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IOC 위원들의 만남은 비공식 차원에서만 가능하다. IOC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서한을 통해 IOC 위원들에게 만나자는 제의를 한 사실을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IOC 표결이 있기 전 블레어 총리가 자신의 호텔 방에서 IOC 위원들을 만났다. 누구나 이 사실을 알았었다. 이는 규정에 위반된다. 나도 블레어 총리의 방에서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들라노에 시장은 지난 6일 파리가 런던에 패한 직후에도 비슷한 주장을 했었다.

들라노에 시장은 또 런던 유치위 관계자들이 경쟁 도시에 대한 평가 발언을 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다른 도시에 대해 논평하지 못하도록 (규정에)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표결 전에 런던 유치위 관계자가 "프랑스 스타디움은 육상 경기에 적합하도록 건립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사실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뇌물 수수 논쟁과 관련해 들라노에 시장은 런던이 뇌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적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들라노에 시장은 파리가 순진하게도 마지막 단계에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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