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이 막판까지 경합했던 프랑스를 제치고 6일 2012년 올림픽 유치지로 결정되자 영국 전역은 일순간 흥분과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있던 4천여명의 시민들은 현장에 설치된 대형 텔레비전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런던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일제히 환호하며 반겼다.

일부 시민들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프랑스를 제치고 개최권을 획득한 점에 고무된 듯 "200년 전에 넬슨제독이 나폴레옹을 물리쳤던 트라팔가 해전이 재연됐다"며 흥분에 떨었다.

영국인들은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한 80년대 남자 육상 중거리 간판스타였던 세바스찬 코 유치위원장에게 상당한 공을 돌리는 분위기다.

물론 런던이 2012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교통망 재정비, 올림픽 파크 조성, 올림픽 스타디움 건설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막판까지도 올림픽 유치전에서 프랑스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다가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는 기쁨 때문에 당분간 영국 전역은 기쁨을 나누며 자축하는 분위기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라팔가 광장에는 멜 C, 레이첼 스티븐스, 헤더 스몰 등 인기 팝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감사한다(Thank You)"라는 이름의 자축 무대를 펼쳤다.

이곳에는 "영국을 자랑스럽게(Make Britain Proud)"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과 스포츠 팬, 회사원, 관광객들이 몰려와 기쁨을 나눴다.

올림픽 스타디움이 건설될 예정인 런던 동부 스트랫퍼드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축하행사가 열렸다.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런던으로서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순전히 세바스찬 코 유치위원장 등 유치팀의 노력의 결과였다.

그들은 기막히게 완벽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블레어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G8 정상회담장으로 오고있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는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결과가 G8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