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 경쟁 사상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득표전은 불과 4표차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종 득표 결과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IOC 위원인 토마스 바흐의 전언에 따르면 런던이 54표, 파리가 50표를 얻어 박빙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것으로 밝혀졌다. =엇갈린 런던.파리 유치위원장의 희비= 0... 런던의 유치위원장을 맡은 1980년대 남자 육상 중거리 부문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세바스찬 코는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이번 올림픽 유치 성공은 영국 스포츠가 꿈꿔왔던 것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이번 올림픽 유치는 빛나는 성과다"라고 말했다. 코는 이어 "우리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이번 올림픽 유치를 준비했고 우리의 자신감은 결국 패하지 않았다. 우리는 가장 큰 선물을 영국으로 가져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반면 파리의 유치위원장으로 활약한 필립 바우디욘은 "결과가 너무나도 아쉽다. 그러나 매우 멋진 경쟁을 했고 우리는 분명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것이 인생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908년과 1948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했던 런던이지만 유치 경쟁에서 개최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 당시에는 모두 이번과 같은 경합없이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0... 이날 실시된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각 도시들의 매 라운드별 순위가 심하게 요동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1차투표에서는 런던이 22표를 얻어 파리(21표), 마드리드(20표), 뉴욕(19표), 모스크바(15표)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으나 2차투표에서는 마드리드가 32표로 수위에 올랐던 것. 2차투표에서 런던은 27표, 파리는 25표, 뉴욕은 16표를 각각 획득했다. 그러나 2차투표 선두였던 마드리드는 3차투표에서 31표에 그쳐 39표의 런던과 33표의 파리에 밀려 탈락하는 고배를 들어야 했다. 올림픽 유치전 내내 가장 유력한 개최 후보지로 점쳐졌던 파리는 정작 이날 투표에서는 단 한 번도 1위를 기록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