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인 '신당'(新黨) 당수 위무밍(郁 慕明) 주석이 당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7월 6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가진다고 대만의 뉴스 포털사이트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이 29일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은 그의 방문을 맞아 일본과 첨예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타이(釣魚臺) 문제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 영토와 영해 주권을 수호하고 양안이 공동으로 동해의 자원과 이권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중광신문망은 전했다. 위무밍 주석의 방중은 지난 5월 대만 제1 야당인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과 제2 야당인 친민당(親民黨) 쑹추위(宋楚瑜) 주석이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데 이은 것이다. 중국측의 대만 야당에 대한 잇단 추파는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정부를 고립시키고 대만 통일세력들을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위 주석은 7월6일 광둥성(廣東省) 성도 광저우(廣州)에 이어 난징(南京), 다롄(大連), 베이징(北京)을 차례로 방문하며, 이 기간 7.7 항일전쟁 승리 기념일이 끼어 있어 방문단 명칭도 항일전쟁 승리 60주년 기념 신당 방문단으로 명명됐다. 위무밍 주석은 다음달 6일 중국 방문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고 대만의 중앙통신사와 중국시보 등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