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당선자가 예상과는 달리 여성들의 패션과 대중음악, 위성방송 등에 대해 진취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의 문화정책 담당 보좌관인 메흐디 칼로르는 28일 이란 관영 통신 IRNA와 인터뷰에서 "당선자는 앞으로 국가가 개인의 사적 공간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말로 문화정책의 대강을 설명했다.

전직 문화부 관료로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와 향후 문화정책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그는 "경찰이 청소년들의 패션이나 만남을 일일이 간섭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테헤란시장 재직시절 개혁세력이 건립한 문화시설을 폐쇄하는 조치로 악명이 높았던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로선 예상 밖의 진보적인 자세로 평가된다.

그는 또 "우리는 검열과 압력을 중단하려 하며 체포와 단속 등의 조치를 보기 힘들게 될 것"이라며 "위성방송을 보는 것은 모든 사람이 자유"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에서 위성방송 안테나를 소유하고 있는 가정은 경찰의 단속으로 벌금을 내거나 장비 압류 조치를 당해야 했다.

칼로르 보좌관은 이와함께 "모든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 대중음악과 록음악도 개선될 여지가 많다"며 대중음악 예술에 대해서도 진취적 입장을 보였다.

이란에서 음악인들은 앨범을 내거나 콘서트를 여는데 당국의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야 했고 심지어 여성이 보컬을 맡는 것은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그는 "이맘(아야툴라 호메이니 전 최고 종교지도자)도 여성 솔로 가수를 반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한 공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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