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탈레반 반군기지를 공습, 반군으로 추정되는 76명이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이날 전투는 AC-130 무장헬기와 AH-64 아파치 헬기, A-10 전투기 등 미군의 대규모 공중지원 지원 속에 이뤄졌으며 아프간 보안군 400명도 참여했다. 아프간 당국은 21일 아프간 남부도시 칸다하르와 자불간 경계지역에서 11시간에 걸쳐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단행, 76명을 사살하고 반군 30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투는 2001년 탈레반 붕괴이래 이뤄진 최대규모 전투중 하나로 전투과정에서 아프간 보안군 10여명도 숨졌으며 미군 5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보안군 사령관 살렘 칸은 "미군 헬기들의 공격으로 탈레반 일부는 은신한 동굴속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칸다하르의 경찰총수인 유브 살라기니 장군은 이날 전투가 22일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됐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관리는 아프간에서 지원임무를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U-2 정찰기가 22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추락, 조종사가 숨졌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반군들이 은거지로 이용하는 산의 눈이 녹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아프간 보안군과 탈레반간 전투가 잦아지면서 지금까지 약 360명의 반군이 숨지고 29명의 미군과 38명의 아프간 보안군, 125명의 시민들이 숨졌다. 이런 유혈분쟁으로 아프간에서 전쟁이 잦아지기 보다는 이라크식으로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아프간 관리들은 12월 아프간 총선을 앞두고 폭력사태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불 AP=연합뉴스)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