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타이난(臺南)현 신잉(新營)시의 한 70대 할머니가 콜레라에 걸려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23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콜레라 발생은 지난 2000년에 이어 5년만 이다. 대만 질병관리국은 콜레라에 감염된 할머니의 거주지와 음식을 구입한 시장 모두 지난주 호우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어서 비 피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염 범위와 피해 인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국 방역팀 우빙후이 팀장은 "감염된 할머니는 지난 14일 시장에서 삶은 계란을 사 먹은 후 그 다음 날부터 몸에 이상이 왔다"면서 "할머니가 그날 시장의 해물 가게 등에서 여러 물건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은 채 계란을 먹은 점으로 미뤄 오염된 계란 때문이거나 이것 저것 만진 것 때문에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국은 할머니의 가족 중 남편은 노환으로 침상에 누워 있어 같이 식사를 하지 않은 지 오래이고, 동거중인 작은 아들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 균이 검출되지 않아 가족과 이웃의 격리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