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리모를 구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新報)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에서 개설된 이 사이트는 인터넷 상의 각 대화방이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광고하는 방법으로 고객들을 찾고 있다. 이 사이트는 아이를 대신 낳아 줄 여성뿐 아니라 대리모를 통해 자식을 얻길 원하는 남성도 함께 모집해 쌍방을 연결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자식을 원하는 남성이 여러 명의 대리모 지원자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 대가를 지불하고 아이를 낳게 하는 방식이 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불임 부부의 대를 잇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동정론도 있지만 여성을 출산도구화하고 신성한 출산과정을 생산공정으로 전락시킨다는 비난이 우세하다. 그러나 당국은 이 사이트를 제재할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어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장쑤성에서 개설된 이 대리모 사이트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다는 불분명한 이유로 현지 공안당국에 의해 한 차례 폐쇄된 바 있으나 다시 문을 열었다. 한 개인 블로그에 게재된 광고에는 '보수 5만∼12만위안(약 600만∼1천440만원), 성접촉 없음, 고학력자 우대'라는 문구와 함께 사이트 주소와 전화번호가 소개돼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