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 부부가 사라진 애완견을 찾아달라며 보상금 5천달러(약 500만원)를 내건 끝에 자식처럼 키우던 요크셔 강아지를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포트 워싱턴에 사는 안젤라 컬드웰과 남편, 벤자민 컬드웰이 무게 5 파운드의 작은 요크셔 애와견 토비 컬드웰을 잃어버린 것은 지난달 31일 밤. 아무리 찾아도 토비가 나타나지 않자 컬드웰 부부는 토비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보상금 5천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포스터 300장을 마을 곳곳에 붙이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동네 곳곳을 이 잡듯 뒤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토비가 발견되지 않자 컬드웰 부부는 조지아주에 사는 애완동물 추적 전문가 칼 워싱턴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했다. 그러던 2일 아침 토비를 잃어버린 뒤 36시간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던 컬드웰 부인은 창밖을 내다 보다가 옆집의 자동차 진입로에 작은 강아지가 있어 맨발에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가 보니 토비였다는 것. 토비는 옆집 차고에 갇혀 있다가 집주인이 아침에 차고 문을 여는 사이에 밖으로 빠져 나왔다. 컬드웰 부부는 옆집 주인 웡씨에게 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웡씨가 한사코 거부하며 `교회에 헌금을 하라'고 해 결국 교회에 헌금을 하기로 했다. 컬드웰 부부는 `토비를 찾습니다'는 포스터를 모두 떼고, `토비를 찾았습니다'는 포스터를 붙였고, 이웃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기에 바쁘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