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일부터 시행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으로 상하이(上海)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자 관련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른바 `부동산 부자'들로 인해 최근 몇년간 호황을 구가했으나 최근 잇따른 투기억제책으로 부자들이 갑자기 몸을 사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당시 상하이 부동산 가격은 ㎡당 3천-5천위안이었으나 5월말 현재 1만위안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 부동산 개발면적을 2억㎡로 계산할 경우 5년사이 대략 1조위안(약 130조원)의 부가 창출된 것이다.

숫자로 환산하면 100만명의 `부동산 부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상하이의 요식업은 1주일에 1억위안(약130억원)의 매출이 기록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중ㆍ고급 식당은 예약이 필수가 됐고, 줄서서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있다.

또 택시 소비도 급증했다.

1997년부터 몇년간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던 택시업계는 최근 몇년간 늘어나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벤츠 택시'가 등장한 것도 `부자고객'을 노린 업계의 변신노력이다.

최근 2년간 문화사업도 사상 최고의 성수기를 누렸다.

수백위안에서 1천위안 이상의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극장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공연된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100회 공연으로 6천500만위안의 매출을 올렸고, 총 17만명이 관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100만명의 부자들이 상하이 소비를 주도해왔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경우 상하이 소비시장 전반이 함께 동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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