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군 주력 전투기인 '미그(MIG)기'가 1일 새벽 0시 44분(현지시간) 또다시 추락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2일 추락한 '미그-29'에 이어 3주만에 또다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지난 21일에도 '수호이(SU)-25'가 타지키스탄 영공을 비행하다가 추락한 바 있다. 이날 사고는 미그-31 전투기가 훈련을 마치고 모스크바 서북부 160㎞에 위치한 트베리주(州) 호틸로보 공항에 착륙하던중 뒷날개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2명은 탈출에 성공했으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공군 감찰팀은 블랙박스를 회수해 해독 작업에 나섰으며 블라디미르 미하일로프 공군참모총장은 추락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러시아 영공내 미그-31기 비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공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전투기는 20년동안 운행해 왔으며 낡은 기체 결함이 사고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