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들은 청색, 적색, 보라색, 오렌지색을 좋아하고 갈색과 회색은 싫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레이신생아연구소는 22일 250명의 갓난아이들을 상대로 각종 색깔에 대한 반응을 체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신생아들이 색맹이라는 건 허구로, 아기들은 색을 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을 보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생후 4개월된 아기들에게 각기 다른 색의 모니터를 쳐다보도록 한 뒤 응시한 시간을 측정한 결과 아기들은 제각기 다른 기호를 나타냈다. 연구책임자인 안나 프랭클린 박사는 "일부 아기들은 단 한가지 색만을 유독 좋아했지만 많은 경우는 몇가지 색을 좋아했다"며 "아기들에게 청색을 보여준 뒤 비슷한 청색 계통의 색을 보여주면 이를 같은 색으로 보고 지루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색을 보여주면 아기들은 활기를 되찾고 다시 쳐다보기 시작하는데 이는 아기들이 각종 청색들이 같은 계통의 색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 한 쌍의 색을 보여줬을 때 아기들은 청색, 적색, 보라색, 오렌지색을 가장 오래 응시하는 반면 갈색은 가장 짧은 시간 쳐다봤다. 플랭클린 박사는 아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을 부모가 알 경우 이 색깔로 아기의 방을 칠해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기들의 발달을 위해서는 모든 종류의 색깔에 노출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런던 dpa=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