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있는 앤더슨 미 공군기지가 정보.정찰.타격 및 공중급유를 위한 태평양 허브기지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GSTF'(Global Strike Task Force)라는 계획으로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인 이 안에 따르면 12대의 공중급유기와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3대를 괌기지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미 본토 기지로부터 48대의 전투기와 6대의 전폭기가 괌 기지에 순환배치되고 이에 따른 병력 및 민간인 등 2천400여명이 증원된다. `미 공군 매거진' 2002년 6월호에 따르면 `GSTF' 개념은 지난 2000년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MD)에 대한 적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안에 따르면 글로벌 호크는 2009년부터 괌 기지에 배치되고 허브기지를 위한 시설 확대는 2007년부터 시작된다. 제36 항공원정대 대변인인 크리스 메일 소령은 "GSTF가 창설되면 태평양내 어디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태평양권 내의 특정 지역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미 본토 서부해안에서 13시간, 또 하와이에서부터 8시간 소요될 것이지만 괌에서는 4∼5시간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생동물, 소음, 수질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환경 영향평가가 끝나면 계획안이 큰폭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며 "환경영향평가에만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괌기지에는 미 아이다호의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서 파견된 F-15E 전폭기(일명 스트라이크 이글) 12대를 비롯, 4대의 공중급유기 등이 배치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