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한 투표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몽골에서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16년 전 몽골에 민주주의가 도입된 뒤 네 번째 대선으로 네 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 중 몽골인민혁명당(MPRP) 후보인 남바르 엥흐바야르 전 총리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이날 투표는 13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전 7시 시작돼 오후 10시에 끝났으며 결과는 23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투표율은 55%로 지난 2001년 대선 때 83%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지난해 여름 총선때보다도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당선자는 투표자 중 50%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만약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다음달 5일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독립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엥흐바야르 후보가 큰 표차로 앞서고 있으며 의회 안보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멘드사이칸 엥흐사이칸 민주당 후보가 2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몽골은 의회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대통령은 법률 거부권과 판사, 군 장성 임명권을 갖고 있어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울란바토르 APㆍ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