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캘빈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강조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여러분의 세대가 세계에서 자리를 차지할 때 여러분 모두는 결정을 해야한다"면서 "방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시민이 될 것인가, 이 세계에서 뭔가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예배는 물론 학교 학부모회 같은 단체들이나 로터리 클럽, 아니면 정원손질 클럽 또는 독서클럽 같은 모임에라도 참여할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다. 이 학교 졸업생과 교직원들 중 약 20%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신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아니다"라는 스티커를 가슴에 붙인채 침묵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졸업생들은 부시 대통령이 소개될 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앞서 21일자 그랜드 래피즈 프레스라는 신문에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 광고 형식으로 게재됐으며 캘빈 대학 교직원중 3분의1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개서한은 기독교도로서 자신들이 이라크 전쟁 등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20일자 신문에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항의하는 학생들과 교직원, 졸업생들 명의의 서한이 전면광고 형식으로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지난 1835년 프랑스 출신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라는 공무원이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책을 통해 "미국의 성공의 비밀은 국민을 공동의 선을 위해 한 곳으로 결집하는 우리의 능력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드 토크빌은 독재자들은 국민을 '고립시킴으로써' 권력을 유지하며, 미국인들은 정부로부터의 어떤 지시 없이도 함께 결속하는 두드러진 능력에 의해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