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3단계에 걸친 `마약과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의 코카인 사용이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탁신 총리는 따라서 부유층의 코카인 사용 단속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고 태국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지금 벌이고 있는 `3단계 마약과의 전쟁'을 다음 달 10일까지 끝낼 계획인데 최근 마약 사범 체포 및 마약 압수 실적을 크게 올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탁신 총리는 이에 대해 앞서 치른 1,2단계 마약과의 전쟁이 성공을 거둬 마약 사용이 격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탁신 총리는 그러나 부유층의 코카인 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아직도 2천800∼3천 바트(1바트는 30원)를 주면 코카인 1g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비싸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부유층 사이에서는 여전히 즐겨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탁신 총리는 경찰에 코카인 집중 단속 명령을 내렸다며 코카인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찰의 비밀 작전이 먹혀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카인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코카인 구입이 `피자를 사 먹는 것 처럼' 손쉬운 상황이라며 마약 사범 일소 공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