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에 있는 철새에서 조류 독감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발생 지역에 봉쇄와 소독 등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가 취해졌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 4~8일 칭하이 강차(剛察)현 취안지(泉吉)향 녠나이쒀마(年乃索麻)촌 칭하이호 자연보호구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기러기 178마리가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문제의 기러기들은 치명적이고 인체 감염 우려 가능성이 있는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동남아 국가에서 이동해와 당국은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강차 현 지역과 철새 이동 경로에 대해 전면적인 봉쇄와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과 가금류의 야생 조류 접촉을 금지했다. 농업부는 다행히 아직까지 가금류와 인체에 대한 감염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조류독감 발생 인근 지역의 가금류에 대해 백신을 접종토록 긴급 지시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1월27일 ~ 3월16일 16개성에서 49건이 조류독감이 확인된 후 한달만에 박멸됐고, 7월에는 안후이(安徽)성에서 15건이 발생했으나 확대되지 않고 성공적으로 퇴치됐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