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주식회사 1호 병원이 내년에 탄생한다. 가나가와현은 도쿄에 본사를 둔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마스터가 요코하마시 구조개혁 특구에 설립하려는 병원을 인가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중앙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구안에 주식회사 병원이나 학교 설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상반기 중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마스터는 공립대학과 공동으로 나이가 들면서 처지는 피부나 주름살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지방을 미세하게 이식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성형외과에서 현재 이용되는 이식 기술보다 부작용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마스터는 피부 재생 기술을 활용한 미용 성형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주식회사 병원은 적정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설립을 금지해 왔다. 그러나 주식회사의 참여가 허용될 경우 병원 간 서비스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주장을 받아들여 특구 내 설립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작년 11월 확정했다. 구조개혁 특구안에 설립 가능한 병원은 신경세포 재생,유전자 치료,특수 화상 진단 등 5개 자유 진료 분야다. 현재 성형외과 치료는 환자가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는 자유 진료 대상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