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적발된 위안화 위조지폐 의 액면가 총액이 11억6천억위안(약 1천500억원)에 이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국무원 반위폐연석회의 사무국 예잉난(葉英南) 주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5억5천만위안 상당의 위폐를, 각 금융기관 창구에서 6억1천만위안 상당을 각각 찾아냈다. 위폐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경찰 수사를 통해 적발된 위폐가 140% 늘어났음에도 은행 창구에서 발견된 것보다 적다는 사실은 중국에서 얼마나 많은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는지를 잘 말해 준다.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해 적발한 19개의 위폐조직 가운데는 제작한 위폐 총액이 6천500만위안에 달하는 대형 조직도 끼어 있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위폐 총액은 42억4천만위안(약 5천500억원)이며, 올 1분기에만 2억1천만위안이 추가로 발견됐다. 공안당국은 위폐조직이 주로 동부 연안인 광둥(廣東)과 저장(浙江)성에 근거지를 두고 위폐를 만든 뒤 내륙인 허난(河南)과 안후이(安徽)성의 판매조직을 통해 대도시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서는 위폐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주민들의 위폐 식별능력이 떨어지는 농촌으로 파고들어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위폐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위안화에 위조방지 기능을 추가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위폐 식별요령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위폐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