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세의 노르웨이 남자가 16일 파리의 에펠탑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다 낙하산이 철골 구조물에 엉키면서 충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 남자는 다른 동료 두명과 함께 에펠탑에 오른 뒤 밤 10시께 보안요원들의 눈을 피해 115m 높이의 2층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파리의 다른 고층 건물인 몽파르나스 타워에서도 노르웨이인 4명중 한명이 210m 높이의 건물 정상에서 낙하를 시도하다 보안 요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이들은 젊은이용 옷 광고에 쓰일 영상을 촬영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에펠탑에서 사고를 낸 2명과 같은 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에펠탑에서는 지난 1889년 건립 이래 수백명이 뛰어 내려 숨졌는데 대부분이 자살 시도였다. 특히 양복 재단사가 자신이 고안한 낙하산을 타고 땅으로 내려오다 숨진 1912년 2월 4일의 사건은 최초의 에펠탑 낙하산 점프로 기록됐다. 당시 5초간 낙하 장면이 영상에 담긴 바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