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연방하원 총선 결과를 가늠할 중요한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악으로 떨어졌던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 지지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반면 야당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13일 공영 ARD방송은 오는 22일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선거를 1주일여 앞두고 실시한 NRW주 유권자 상대 여론조사에서 사민당 지지율이 37%로 지난 주에 비해 2% 포인트 늘어난 반면 제1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 지지율은 43%로 2% 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사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 중인 녹색당의 경우 8%, 기민련과 손잡을 자유민주당은 7%로 변함이 없었다. 물론 아직 적녹연합 지지율은 45%로 야당 측 흑황연합의 50% 보다는 적다. 또 제2공영방송 ZDF 여론조사에서도 양측의 지지율 차이가 1% 포인트 줄었다고는 해도 아직 6%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10% 이상 까지 차이가 났던 것에 비해서는 격차가 크게 줄어든데다 양측의 상승과 하락세가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점을 선거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사민당 소속인 페르 슈타인브뤼크 현 주지사 지지율이 52%로 지난 주에 비해 무려 12% 늘어난 반면 야당 후보인 유르겐 릐트거 후보 지지율은 30%로 정체돼 있다는 점도 사민당과 녹색당 측을 고무시키고 있다. 독일 서부 NRW주는 독일 인구의 약 5분의 1과 주요 산업체들이 몰려 있으며, 사민당이 39년 간 집권해온 텃밭이어서 이곳 선거 결과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