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현행 이민한도 규정과 불법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몬 헨쇼 브라질 주재 미국 총영사는 전날 브라질 남부 파라나 주 포즈 도 이과수 시에서 열린 제 6차 미주의원협회 총회에 참석, "어느 누구도 이민한도를 유지하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어길 수 없다"고 밝혔다. 헨쇼 총영사는 "미국 정부는 1995년 이래 연간 80만~100만명의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브라질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대해서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헨쇼 총영사는 또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들어 멕시코 국경을 거쳐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체포되는 브라질인들이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총회에 참석한 후앙 호세 가르시아 우초아 멕시코 연방 하원의원은 "멕시코 정부의 이민정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 구성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것으로, 멕시코는 불법입국을 막기 위해 연간 30억달러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히카르도 베르조니 브라질 노동부 장관은 "브라질은 미국 및 일본과 브라질인 불법입국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