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10일 핵개발 재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라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민감한 핵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사이디 이란 원자력기구 부의장은 이날 "일부 핵 관련 활동을 하겠다는 결정은 이미 내려졌으며, 지금은 재개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재개 시점 결정도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리 모하마디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SNSC) 대변인은 가말 카라지 외무장관과 의회 인사들이 10일과 11일 국가안보최고회의 고위 인사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늦어도 주말에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디 부의장은 핵활동 재개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것이 현재 유엔이 봉인한 장비의 재가동을 의미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해 11월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핵연료 생산 중단에 합의했으나 그 후에도 평화적 목적의 핵실험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고 이에 대해 미국은 안보리 회부 카드로 압박해 왔다. 러시아-EU 정상회담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도 이날 "EU와 이란간 핵 협상이 결렬되면 이 문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 넘기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테헤란 로이터ㆍAFP=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