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드 마운틴'으로 오스카상 여우 조연상을 탄 르네 젤위거(36)가 컨트리 뮤직 스타 케니 체스니(37)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군도의 세인트 존 섬에서 9일 간소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젤위거의 홍보담당자가 밝혔다. 양쪽 다 초혼인 이들의 결혼식은 가까운 친구와 가족 등 40여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피로연은 세인트 존 섬에 있는 신랑 체스니의 자택에서 열렸다. 카리브해의 휴양지인 세인트 존은 전체 면적의 3분의2가 국립 공원인 인구 5천명의 작은 섬이며 성과 같은 대저택들이 즐비한 곳이다. 젤위거와 체스니는 지난 1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쓰나미 피해자 돕기 콘서트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젤위거는 `콜드 마운틴' 외에도 `시카고'와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보여준 연기로 오스카상 여우 주연상에 지명되기도 했다. 체스니는 현재 빌보드 차트 10위권 안에 드는 2개의 앨범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컨트리뮤직협회의 `올해의 연예인'으로, 그의 앨범 `해가 질 때'(When The Sun Goes Down)은 `올해의 앨범'으로 각각 선정됐다. 주간지 컨트리 위클리에 따르면 체스니는 오래 전부터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젤위거를 꼽았으며 지난 1999년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젤위거를 본 뒤 신곡 `You Had Me From Hello'를 작곡했다. (크루즈 베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