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합의한 공동언론발표의 일부 내용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8일 보도했다. 천수이볜 총통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후-롄 회담에서 내놓은 공동발표의 일부 내용에 대만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며,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5개 항의 공동발표문 가운데 어떤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천 총통은 롄잔 주석이 출국 전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이자 민간인 자격으로 대륙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회담에서) 직접적인 견해가 나올 경우 정부에 가져와 동의를 얻은 뒤 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천 총통은 이어 롄잔 주석의 대륙 방문을 금지하는 어떤 법률규정도 없다고 전제하고 자신이 롄잔의 담화내용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이유로 롄잔을 체포해 개인의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롄잔 주석의 대륙 방문에 대한 자신의 태도가 오락가락한다는 일부 시각과 관련, 그는 "이는 문장의 단편만을 보고 해석한 데서 오는 오해"라면서 자신은 "사실에 입각해서 일을 논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