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루지야 내에 남아있는 구소련 시절 군사기지들에서 올 연말부터 철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그루지야의 살롬 주라비시빌리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그루지야 내 군사 기지 존속 기간 및 철수 일정에 대한 입장차를 좁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철수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며 합의만 되면 올해부터 시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라비시빌리 그루지야 외무장관은 앞서 지난 24일 "그루지야가 항상 인내해왔다. 지금 그루지야 국민들은 왜 21세기에 외국군 기지가 자국 영토 내에 있어야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루지야 내에 남아있는 러시아 군기지 2곳은 양국 갈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으나 그동안 러시아측은 철수에는 여러 해가 걸릴 것이라며 미온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